유난히 빨리 따뜻해진 올해.
3월, 벚꽃이 폈다.
4월, 벚꽃이 지고 겹벚꽃이 폈다.
겹벚꽃이 진 5월, 모두 장미를 떠올릴 때 등나무꽃을 생각한다.
4월 말부터 5월 초에 개화하는 등나무꽃, 꽃말은 '환영'이라고 한다. 향긋하고 진한 향기로 멀리서부터 존재를 과시하는 그의 시선을 홀리는 보랏빛 색채는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꽃잎이 다 보이도록 가까이서 보는 것도 예쁘지만 군집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절경이다.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는 등나무꽃 명소, 국내에는 어디가 있을까?
부산 남천녹차팥빙수
- 부산 수영구 수영로394번길 28
- 매일 10:00 - 22:00
저렴한 가격에 녹차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팥빙수 맛집. 보성녹차팥빙수는 얼음 위에 팥과 녹차가루가 조금 올려져 있다.
카페 앞, 등나무가 우거져 있고 통나무 땔감이 쌓여있는데 이 모습이 동남아를 연상시킬 정도로 이국적이다. 등나무 터널에 걸려있는 간판들도 그 분위기에 한몫.
함안 강나루 생태공원
- 경남 함안군 칠서면 이룡리 998
- 연중무휴
강나루 생태공원 안 '파고라 쉼터'에 위치한 나 홀로 등나무. 광활한 대지 위 덩그러니 한 그루만 있는 나무와, 그 나무를 두르고 있는 새장 같은 조형물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변의 색채까지 더해져 동화 속 같은 느낌을 주는 곳.
광양 물향기쉼터
- 전남 광양시 다압면 계동길 36
원래는 펜션인 이곳. 펜션 사장님의 배려로 숙박을 하지 않아도 등나무꽃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바닥에 지는 나무 그림자마저 감성적이다. 벤치에 앉아 찍는 사진도 예쁘지만 돌담에 앉아서 사진찍기는 필수이다.
당진 합도초등학교
- 충남 당진시 함덕읍 면천로 1538
어린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는 초등학교 운동장 스탠드와 등나무꽃의 조합은 괜시리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이미 출사지로도 유명한 곳이라 눈치싸움은 필수. 운영 중인 학교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없는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이용해야 한다.
무주 등나무 운동장
- 전북 무주군 무주읍 한풍루로 326-14
직사광선을 그대로 맞아야 했던 관중석 때문인지 운동회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수가 줄어들자 만들게 된 등나무 그늘. 이 그늘 안에 들어서면 그렇게 시원하다고. 5월의 어느 날, 이곳에서 사색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공주 동학사
-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1로 462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사찰과 등나무꽃의 조합. 연등 사이로 보이는 등나무꽃과 그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고 한다. 계곡 주변 닭볶음탕, 파전, 도토리묵, 막걸리 등을 파는 식당이 많아 등나무 그늘 아래에서 미식까지 즐길 수 있는 곳.
남해 냉천어촌체험마을
- 경남 남해군 창선면 동부대로 2810-13
- 매일 10:00 - 18:00 (물때에 따라 변동)
바다 + 해먹 + 등나무꽃의 미친 조합을 볼 수 있는 곳. 바다 바로 앞으로 조성된 등나무와 파란색 벤치에 해먹까지 하이틴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다. 이런 게... 청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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